과거에는 사람들이 궁금한 점이 있으면 네이버나 구글 같은 검색엔진을 통해 정보를 찾았습니다. 검색 결과에는 블로그 글, 뉴스 기사, 커뮤니티 게시물 등이 표시되고 사용자는 그중에서 자신에게 맞는 정보를 선택해 접속했는데요.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에 사람들은 검색창보다 ChatGPT, Claude, Gemini 같은 AI 툴에 직접 질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AI가 자연스러운 문장으로 답을 요약하여 주기 때문에 더 빠르고 편리하게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점이 큰 이유일 것입니다.
그러나 AI가 답변을 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원본 데이터, 즉 블로그나 뉴스, 논문 같은 자료가 필요합니다. 결국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콘텐츠가 있어야 AI가 이를 학습하고 새로운 답변을 생성할 수 있는 것입니다. 만약 AI툴로의 유입이 많아지면서 원본 콘텐츠 사이트의 액세스가 줄고, 원본 콘텐츠 제작자에게 정당한 보상이 주어지지 않는다면 장기적으로 양질의 콘텐츠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이는 AI 학습에도 악영향을 줄 것입니다. 우리는 AI와 콘텐츠 제작자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AI와 콘텐츠 제작자의 관계
AI가 생성하는 모든 답변은 결국 사람이 쓴 블로그, 기사, 논문 등을 기반으로 합니다. AI가 독창적인 문장을 만들어내더라도 그 바탕에는 누군가의 노력이 녹아 있습니다. AI의 훈련에 사용되는 콘텐츠의 제작자에게 정당한 보상이 이뤄져야 하지만 아직 이러한 패러다임은 아직 구축되지 않은 상황인데요. 일부 언론사와 출판사들은 AI 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며 저작권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전에는 사람들이 구글에서 검색 후 여러 개의 블로그나 기사를 직접 클릭해 들어갔으며 이 과정에서 콘텐츠 제작자는 광고 수익이나 브랜드 노출을 얻을 수 있었는데요. AI 툴은 사용자가 굳이 원문을 클릭하지 않아도 요약된 답변을 바로 제공하기 때문에 원본 사이트로의 트래픽이 줄어드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필요한 개선 방향
AI 기업은 자신들의 모델이 학습하는 데이터 출처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하고, 원본 콘텐츠 제작자에게 일정한 보상을 제공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예를 들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가 아티스트에게 사용료를 지급하듯, AI도 학습 데이터 제공자에게 콘텐츠 사용료를 지급하는 모델을 만드는 것입니다. 또한 AI가 답변을 제공할 때, 단순히 내용을 요약하는 데 그치지 않고 출처 링크를 명확히 표시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일부 AI툴은 이미 이러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는데요. 사용자가 더 깊이 있는 정보를 원할 때 출처를 클릭해 원문으로 이동할 수 있다면 원본 제작자도 일정한 트래픽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AI가 학습할 때 무분별하게 모든 데이터를 사용하는 대신에 공식 인증을 받은 고품질 콘텐츠를 중심으로 학습하도록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콘텐츠 제작자들이 자신의 글을 등록하고, AI 기업과 협력해 인증 마크를 부여받는 방식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하면 사용자도 AI 답변이 신뢰할 만한 것인지 판단하기 쉬워지니까요.
공존과 상생의 길
사람들은 이제 검색엔진보다 AI에게 직접 질문하며, 더 빠르고 효율적인 답을 얻고 있지만 그 AI툴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사람이 쓴 원본 글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하여 AI와 콘텐츠 제작자가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앞으로는 AI 기업이 저작권 보상 시스템을 구축하고 트래픽을 환원하며 콘텐츠 제작자와 협력해 공동의 수익 모델을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만 콘텐츠 제작자는 정당한 보상을 받고 계속해서 양질의 글을 생산할 수 있으며 AI는 더 좋은 데이터를 학습해 더 정확한 답변을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